한때 논란이 되었던 유명 백화점과 마트의
한우 택갈이
오늘은 왜 택갈이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알아보고
한우를 믿고 구매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한우의 등급
한우는 근내지방도(마블링)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데
1++등급, 1+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 등외
순으로 마블링이 낮아져요
지방이 적기에 건강에 좋지만
식감에 있어서는 퍽퍽하거나 질기기 때문에
맛에 있어서는
1등급 이상의 등급을 선택하는게 좋아보여요
등급에 따른 식육의 외관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나요
예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3등급의 마블링과 투쁠 등급의 마블링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축산 종사자들은 눈으로만 봐도
1등급과 1++등급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근내지방도의 차이가 있어요
no7의 1+등급은
예전에는 1++ 등급이였어요
이게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고
소비자가 잘 모르는 정보이기 때문에
만약 양심을 버린 판매자가 마음만 먹으면
1+등급 한우에
1++등급 이력번호를 붙여
속여서 팔 수 있어요
3등급 한우를
1등급 한우로 팔 수도 있어요
그래서 소비자는
근내지방도(마블링)를 눈여겨 보고
구매하는 방법이 최선이에요
한우의 이력번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처럼
한우도 이력번호라는게 생성되는데
이력번호를 추적하게 되면
한우의 정보, 도축장, 사육장 등을
알아낼 수 있어요
만약 한우를 먹고 병에 걸리거나 했을 경우 (광우병 등)
이력번호를 추적해 원인 분석을 함에 있어 큰 도움을 줘요
한우의 이력번호를 어플리케이션으로
검색할 수 있고 한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솔직히 그거 '해봤자'에요
위에 설명한 등급을 속이는 판매자가 있는 반면
이력번호를 속이는 판매자도 있어요
한우는 도축된 후 부분육으로 여러개로 나눠서
진공 포장 후 유통되요
진공포장된 한우의 소비기한(유통기한)은
약 2달(60일) 정도에요
만약 2달 동안 판매자가
그 한우를 판매하지 못하면?
버려야 하잖아요?
돈주고 한우를 사왔는데
팔지 못하고 버리면?
손해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도축한 동일 등급의 이력번호로 대체 판매하는
판매자도 있어요
한우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고기의 색이 거뭇거뭇하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무조건 그렇다는건 아니에요)
한우의 포장 날짜
한우를 사러 갔는데
진열된 한우가 딱 두 팩 남았어요
둘 다 마블링도 좋고 색도 좋아요
그런데 하나 다른게 있어요
포장 날짜가 각각 다른데요
1. 어제 날짜
2. 오늘 날짜
그럼 여러분은
어떤 날짜로 된 한우를
선택하나요?
일부러 어제 날짜를 고르지 않는 이상
대부분이 오늘 날짜를 선호해요
그래야 신선하다고 믿으니까요
한우를 포함한 대부분의 육류는
진공포장된 원료육을 해체(작업)시 부터
소비기한이 7일이에요
포장된게 어제 날짜라고
손님들이 사가지 않아서
재고로 쌓이고 쌓이다 보면
소비기한에 임박하게 되고
소비기한이 지나면?
결국엔 버려야 하잖아요?
(버리기 전에 미리 할인 판매 하기도 해요)
그래서
포장 날짜를 속이는 판매자가 있어요
어제 날짜나, 이틀 전 등
미리 작업한 고기를
오늘 날짜로 재포장 하는거에요
포장날짜가 오늘이라고 표기돼 있으면
소비자 입장에선
오늘 작업한거라 믿고
구매하는 수 밖에 없어요
(5일 전에 작업한 고기여도 말이죠)
의도? 실수?
자, 앞서 설명한 판매자의 고충(이라 쓰고 사기라 읽는다)으로 인한
의도인지 실수인지 모를 상황을 설명해 드릴게요
신입 판매자의 경우 미숙한 실력과 안전을 위해
직접 정육 작업에 투입되기 보다
포장과 라벨 부착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직 부위 명칭도 제대로 모르고
등급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 때문에
라벨 실수가 생기기 마련이에요
여러 등급을 판매하는 판매장의 경우
여러 등급을 동시에 작업할 때
포장시 혼동이 있을 수 있어요
정육 작업을 완벽하게 끝내고
포장 단계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시간 낭비를 하지 않으려면
정육 작업 중에 포장 인원이 오가며 포장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 등급, 저 부위 등 번갈아 포장하다보면
등급과 이력번호, 부위를 잘못 찍는 경우가 생겨요
(실제로
1년 가까이 근무한 신입 근로자가
미국산을 한우로, 한우를 호주산으로
부착, 판매했던 사례가 있어요)
재포장시 이력번호 변경
판매장에 한우를 한 마리만 가지고 있지 않아요
예전에는 마리분으로 들어와서 직접 정형을 했지만
요즘은 편리하게 부분육으로
필요한 만큼 발주를 넣을 수 있어요
그만큼 이력번호가 많다는 뜻이 되는 거에요
판매장에
A한우의 양지
B한우의 양지
C한우의 양지
이렇게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A한우의 양지를 3일전 작업해서 진열 했더니 안팔려서 남아있어요
B한우의 양지를 작업해서 진열 했더니 다 팔렸어요
C한우의 양지를 새로 작업해서 냉장 창고에 보관중이에요
현재 라벨작업기기에 설정된 이력번호는 C한우의 이력번호에요
가장 마지막에 작업한 이력번호가 기기에 입력돼 있는 상태에요
그 상태로 A한우의 양지를 재포장하게 되면
C한우의 이력번호로 재포장 되는 거에요
재포장 자체가 문제되는건 맞아요
그래도 만에 하나 재포장시
A한우의 이력번호로 바꿔서 재포장 하는게 맞아요
하지만 이력번호 변경 방법을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재포장은 한 부위만 하는게 아니고
여러 부위를 한 번에 하다보니
이력번호를 일일히 신경쓰는건
시간과 여건상 힘든건 사실이에요
판매방식
일반적인 마트는
스티로폼 트레이에 고기를
랩으로 감싸 진열, 판매하지만
일부 매장이나 백화점은
큰 쟁반에 고기를 올려두고
고객이 원하는 만큼 덜어서 판매해요
부위별로 쟁반에 놓다 보면
이력번호가 다른 한우가
쟁반 안에서 섞여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위 문제들에 대한 조치로
정부에서는
정기적으로 판매장에 방문,
진열된 고기를 직접 축종별로 구매해
이력번호와 고기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검사 샘플로 소량만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를 마치고 남은 고기는
맛나게 취식 하신다고 해요)
만약 이력번호 불일치시
벌금 혹은 영업정지 등의
패널티를 부과하기 때문에
요즘은 작업자들도 더욱 신경써서 작업중이에요
속여 파는 곳만 있는게 아니에요
사장이 아닌 일반 근로자는
고기를 속여 팔아 이윤을 취할 수 없어요
월급만 받는 근로자가
고기를 속여 팔면서까지 열심히 일을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래서 어떤 곳에서 구매를 해야 하는지
위 상황들을 역발상 해보는거에요
이런 곳에서 구매해요
- 한가지 등급을 파는 곳 : 등급을 속여 팔 걱정을 덜어줘요
- 손님이 많은 곳 : 회전율이 높아 고기의 신선도가 높아요
- 재포장이 없는 곳 : 포장일이 2일전, 3일전인 고기도 진열돼 있어요
정말 그래도 못믿겠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0.1%의 확률도 용납치 않겠다면
- 새로 작업해달라 요청
- 진공 포장상태의 원료육 라벨지 확인
- 도축증명서, 등급판정서, 원료육 라벨지와 대조
- 정육 작업부터 포장까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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